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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ASIA & MIDDLE EAST

사막속의 화려한 오아시스, 두바이(Dubai)를 가다-1편

한국사람들에게 "중동" 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가.

 

어르신들에게는 척박한 한국의 경제시절 뜨거운 사막으로 파견되어 정유시설과 기간시설을 만들어주고 외화를 벌어오던 곳, 젊은 사람들에게는 테러를 일으키는 이슬람 사람들이 사는곳 ? 더운 모래바람과 매마른 사막속에 관광지라고는 찾기 힘들며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나 정보 또한 부족한 그곳. 다만 땅밑을 채운 석유로 전세계의 부를 가지고 휘두르는 나라들, 돈을 벌러가는 나라들로만 인식된 그곳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  

 

"두바이에 볼것이 있어요? 

 

페르시아 걸프만의 작은 나라인 아랍 에미리트의 한도시인 두바이. 이곳에 몇십년전부터 건축경기의 바람이 불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바다를 매워 만든 도시, 바다를 뚫어 만든 운하 등등의 수식어를 만들며 돈을 벌기위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의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그들의 돈을 쓰게 하는 도시로 태어나고있다.  

 

최근들어 두바이 정부의 관광유치책의 하나로 아시아지역에서는 새벽에 두바이에 도착하여 반나절이나 스탑오버를 유도하여 두바이 관광을 한 후 다시 유럽행 비행기를 타는 일정으로 관광객들에게는 두바이와 유럽을 모두 볼 수 잇는 좋은 기회일수도 있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경우 아프리카나 인도를 가기위해 두바이에서 경유를 하고 있다. 두바이 공항에서 관광요지까지 손쉽게 갈 수 있도록 셔틀이나 트램을 운영하고있다. 

 

게다가 유럽의 한겨울인 1-2월에 가장 아름다운 날씨를 자랑하는 두바이. 그래서 이곳은 한여름이 비수기이고 한겨울이 성수기이다. 그래서 유럽 각지에서 추은 겨울을 피해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나에게 두바이는 남동생이 주재원으로 있어 아무래도 그곳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왔고 얼마전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이미 한여름의 두바이를 경험했다. 나에게도 특별한 기회가 왔다. 남편이 학기중인 아이들을 잘 보고있을테니 나만의 특별휴가를 주며 두바이에 다녀와도된다고 한다. 야호~

 

달라스에서 두바이로 가는 항공편은 에메리트(Emirate Airlines) 항공으로 가는 직항편이나 유럽을 경유하여 14시간정도 걸린다.  나는 아랍 에메리트의 수도인 아부 다비(Abu Dabi)로 가는 에티하드 항공(Ethihad Airways)을 이용하였다. 에티하드 항공은 미국에서는 그리 알려진 항공사는 아니지만 최근 에메리트 항공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많은 루트를 개발하고 할인정책으로 여행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기내 수화물에 대한 점검이 무척 까다로우며 무게도 기내 7키로를 엄격이 지켰으며 기내가방의 경우 태그를 붙여주며 없는 경우 다시 검사하기도 했다.

 

사실 나중에 왜 이렇게 까다로운가 알게된것이 중동이나 유럽쪽 공항들은 미국만큼 공항에 게이트가 많지 않기때문에 공항에 도착후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짐이 무겁거나 많은 경우 이동시 매우 불편하며 계단을 오르내릴때 위험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기내가방을 줄이는 것이 여러모로 좋았다. 

 

 

 

 

 

 

중동국적기는 처음 타보았는데 역시 중동계나 인도계 사람들이 많이 타며 역시 아부다비에서도 많은 여행객이 인도나 아프리카 등지로 환승을 많이 하였다.

 

기내식은 운행시간이 15시간에 가까워 3번의 기내식이 나오는데 종교의 영향으로 치킨과 야채계열 음식만 제공하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비행기가 출발하기전 코란의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는 기도로 기내방송이 시작되어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다. 

 

 

* 플로리다주 시카고에 온듯한 두바이 마리나 

 

동생가족이 살고 있는 지역은 두바이의 강남이라 할 수 있는 두바이 마리나(Dubai Marina) 지역이다.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지역에서 사막에 U자 모양의 운하를 파서 워터프론트를 만들어 곳곳에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을 만들었고 주로 저녁이나 밤에 산책을 하거나 노을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한국이나 미국 대도시에 살다보면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나는 빌딩숲속의 리조트같은 마리나를 보며 특히 1월의 두바이는 날씨마저 최상이라 이곳이 사막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않았다.  제목에서 처럼 플로리다의 해변 분위기에 시카고의 높은 빌딩들이 섞인듯한 마리나에서 꽈배기모양의 카얀타워와 마리나를 가득 채운 요트들을 보니 이곳엔 정말 부자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한여름에 왔던 아이들 말로는 엄마는 살이 타들어갈거야 하며 걸어다니기 힘들었다는데 1월에 온 나는 선선한 바닷바람과 공기에 정말 살기좋은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행하는 시기마저 그곳을 판단하는 관점이 되니 여행을 결정할때 어느 시기에 갈것인가는 참으로 중요한것 같다. 

 

 

* 바다위에 만든 인공섬 팜 주메이리아와 아틀란티스 두바이

 

하늘에서 사진을 찍으면 야자수모양처럼 보이는 인공섬 팜 주메이라.

 

 

바다위에 인공으로 땅을 만들어 호텔지역과 주거공간을 만든 곳으로 그 시가는 보통인들에겐 그림의 떡일수도. 그리고 개인 주거지역은 철저히 통제를 하고 있어 관광객들은 접근하기 힘들다.

 

다만 팜 주메이라의 줄기 끝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두바이를 향해 가본다. 아직 여전히 공사중이라 교통체증이 있으며 트램을 타고 들어갈수도 있다고 한다. 바하마의 아틀란티스과 똑같지만 다만 호텔 중간 구멍이 아랍 모스크 형태인 아틀란티스 두바이. 1월은 성수기 요금이라 서민은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이지만 여름철에는 각종 쿠폰과 이벤트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팜 주메이라 끝에서 바라보는 페르시아 걸프바다를 보다보니 그 끝에서 커다란 돌로 메워진 이 섬을 보니 참으로 인간의 능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산 하나는 다 폭발시켜 가져왔을만한 돌들이었다.

 

 

                                                           아틀란티스 두바이 앞에서 바라본 페르시아 걸프 동영상

 

 

팜 주메이라 옆으로는 "더 월드" 라는 인공섬이 개발되고 있는데 지구의 대륙과 나라모양을 본떠 만든 300개의 인공섬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다음 두바이 여행때는 그곳을 보게될지 궁금해졌다. 

 

 

* 로또터지면 두바이에서 묶고싶은 호텔 주메이라 알 카사르 호텔과 버즈 알 아랍 호텔

 

여행하는 지역에 지인이 있으면 좋은 것중에 하나가 관광객이 보통 가는 루트외에 더 세세하고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보기 힘든 루트일 수 있으나 알 카사르(Al Qsar) 호텔내의 레스토랑을 예약하면 호텔리조트 내부도 구경하고 근처 전통시장이 있는 마디나 수크까지 배로 운하를 타고 이용할 수 있다. 두바이의 대부분의 호텔이나 식당, 전망대 등등 거의 모든 것들이 예약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리조트로 들어가는 입구는 금색 말들이 뛰어놀고 있고 리조트 내부는 정말 조용하고 오아시스같이 푸르고 정말 휴식을 할 수 있을것같은 곳이었다. 호텔내부 곳곳에서 예약증이나 호텔 투숙객인지 검사하고 있으니 예약이 되지않았다면 아예 시도하지 않는것이 좋다.

 

 

 

 

 

 

 

 

 

 

 

 

 

 

 

 

리조트의 프라이빗 해변가를 조금 걷다보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 Hotel)이 가장 잘 보이는 피어식(Pierchic) Deck에 도착했다.

 

 

 

 

사실 개인적으론 알 카사르 호텔처럼 아랍적이며 조용하고 나무에 파묻힌듯한 리조트를 선호하지만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돗단배같은 버즈 알 아랍호텔도 아름다웠다.

 

                                                                        Pierchic 에서 바라보는 Burj Al Arab Hotel 동영상

 

호텔 인테리어가 매우 화려하고 동서양의 가장 화려한 사치스러운 양식을 따라 비공식 7성급호텔이라고 하지만 사실 외부에서 보이는 호텔은 그저 좀 현대적이고 특이하게 생긴 호텔이라는 느낌이었다. 호텔을 건축할때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두바이 하면 딱 떠오르는 건물을 지어야한다고 하여 만든 호텔이라고 한다. 

 

 

 

일생에 한번 꼭 이곳을 방문하거나 식사할 계획이 있다면 먼저 미리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방문 2-3일전 예약을 해야하며 레스토랑은 아시안 뷔페 준수이, 아랍식 전통뷔체 알 이완, 거대한 수족관이 있는 알 마하라, 인터네셔널 뷔페 밥 알 얌, 그리고 시푸드 뷔페 알 문타하 등등이 있다.  공식홈페이지에는 360도로 호텔을 구경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으니 그 화려함을 미리 감상해봄도 좋을듯하다. 

 

버즈 알 아랍 호텔 공식 홈페이지

 

 

이제 다시 운하의 배를 타고 전통식 아랍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마디나 수크(Souk Madinat Jumeirah)로 향했다. 

 

 

 

 

"수크" 란 말은 아랍어로 전통시장을 말하는데 더운 여름 바깥을 다니기 힘든 관광객들을 고려해 내부에 에어콘 시설을 하였지만 전통방식의 인테리어로 꾸며놓았다. 외부는 높은 통풍시설같은데 냉방기구가 없던 옛날 아랍일들이 집을 시원하게 만들기위해 만든 높은 지붕형식이라고 한다. 마디나 수크는 현대식 건물이라 그냥 전통모양만 따라한것이라고 한다. 

 

 

 

 

 

 

 

 

최신 패션부터 더운 두바이에서는 입을 수 없는 모피전문점 , 아랍남자들이 많이 핀다는 물담배 기구 시샤들을 파는 가게 그리고 전세계의 맛을 맛볼수 잇는 식당가까지 구경거리가 쏠쏠하였다.

 

 

아랍여성들이 보통 검은색옷을 입고다니다보니, 물론 두바이 아랍여성들은 자율적인 느낌을 받았지만,  가방이나 신발 악세사리에 이곳 여성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듯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물건들이 많았다. 야외 매장같은곳에서는 즉석에서 흥정도 이루어지니 가격이 비싸다고 포기하지말고 과감하게 흥정을 해도 좋다. 

 

 

 

 

 

 

점심식사는 알 카사르내 레스토랑인 패타이(Pai Thai) 라는 타이 뷔페 음식점에서 하였다. 인당 음식은 70불정도 하는 비싼 레스토랑이지만 알 카사르 호텔내부도 볼 수 있고 레스토랑 전망도 좋고 타이음식이라 입맛에도 맞았다. 1월의 두바이의 날씨는 마치 선선한 봄날씨처럼 상쾌하여 야외 테이블에 자리하여 마음껏 먹고싶은것을 주문하였다. 입에 맞는 음식이 있다면 그것만 계속 주문해도된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