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세계의 신기록들을 보유한 최첨단 건물들을 보았다면 이제 진정한 아랍을 느낄수 있는 아부다비의 아랍 모스크로 향해본다.
저녁석양때 더 아름답다는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Mosque)는 두바이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 아랍 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하여있으며 국가의 신앙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두바이에서 높고 화려한 건물들을 보다 세이크 자이드 모스크를 보니 이제야 내가 아랍에 와 있구나 하는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었다. 모스크는 여성과 남성이 들어가는 문이 다르며 여성들은 머리를 가릴수있는 스카프를 두르거나 전통의상인 아바야를 빌려야 모스크로 들어갈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정말 보기 힘들었던 거대한 이슬람 사원은 정말 그 곡선 하나 하나가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았다.
유럽의 많은 성당과 달리 모스크 내부에는 달리 숭배할만한 십자가나 불상같은것은 전혀 없었다. 그런것을 우상숭배로 여기기 때문에 모스크 내부는 카페트가 깔리고 화려한 상들리에 그리고 벽면에 꽃모양으로 장식한것이 다였다. 사실 모스크는 최근에 지어진거라 오래된 맛은 없었지만 커다란 돔과 첨탑의 화려함과 하얀 대리석으로 빛나는 것만으로도 경건함의 극치에 달했다.
천정의 상들리에는 몇백만개의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로 만들어졌고 바닥의 카펫은 한통짜로 짜여진것으로 붙인것이 아니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였다.
저녁에 오면 조명으로 모스크가 더 아름답다고 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경전외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경건해진다.
* 여행을 마치며
이번 두바이 여행을 하며 느낀것이 있다면 "돈(Money)" 였다.
돈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한 것인가.
두바이는 기름으로 번 돈을 기반으로 아무것도 없던 사막에 그들이 상상하는 도시를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도시가 그저 다른 도시와 비슷하다면 아무도 보러오지않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런 수식어가 붙는 건물을 만들고 운하를 뚫고 있다.
누군가 버즈 알 아랍 호텔과 두바이를 보며 둘다 실용주의를 누른 금전과 재물의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물이라고 하였다. 실속보다는 모두 외양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하였다. 버즈 칼리파를 보고 이슬람식 라스베가스란 말을 남긴 사람도 있다.
더운 사막 한가운데 스키장을 만들었고 바다를 매워 타운을 만들고 몇백억을 들여 두바이 프레임이란 전망대를 만드는 도시. 어찌보면 그 거품과 한계가 눈에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에게 그 상상력과 그를 이루려는 추진력이 도시를 만들고 나라를 세우며 달로 우주로 뻣어나가게 했다. 두바이는 여전히 꿈을 꾸고있었다. 어쩌면 허황되고 실용적이지 않은 계획을 두고도 검토하고 있으며 사막 한가운데 두바이 디즈니랜드 개발, 비지니스베이 등등 몇년후에는 또다른 볼거리로 전세계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혹할듯하다.
여행이란것이 과거의 유적지나 오래된 전통마을을 둘러볼수도 있지만 한편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마천루 빌딩숲속 화려한 호텔에서 일생에 한번쯤은 최고의 서비스와 최고의 음식을 먹으며 즐겨보는 여행도 좋은 추억을 남길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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