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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US West

동화속 나라에 온듯한 카샤-카투위 텐트락 국립지

최근에 주말여행으로 산타페를 다녀오게되었는데 큰아이가 이제 제법 우리가 갈곳을 미리 알아보더니 아이패드로 한 사진을 내밀었다. 그곳은 Kasha-Katuwe Tent Rock National Monument 란 곳이데 사진에는 기괴한 지형들이 보였다. 보는 순간 우리는 모두 레츠고를 외쳤다.

 

달라스에서 아버컬키에 도착한후 산타페로 향하는 I-25 를 향해가다보면 카샤 카투위 텐트락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은 Bandelier National Monument와 가까운 지역으로 인디언거주지역으로 아버컬키나 산타페에서 40분정도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다. 

 

 

Kasha-Katiwe Tent Rock Trail Guide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정면에 거대한 벽이 보이는데 이곳은 Cochiti Lake 를 막아 만든 Cochiti dam 이다. 아래에서 댐을 바라보니 그 위용이 대단해보였다. 이곳은 원래 홍수관리를 위해 만든 댐인데 이 지역 레크레이션지역으로 보트를 타거나 수영하기에 좋은 곳이라도 한다. 

 

 

카샤 텐트락 국립지는 아침 9시에 오픈을 하는데 생각보다는 약간 허접한 입구에서는 차 한대당 입장료 $5 을 받고있다. 근처에 비지터센터가 있었지만 10시가 넘어서 오픈을 한다고 하였다. 물을 한병에 $2에 팔고있었는데 혹시 물을 가져오지않았다면 이곳에서 사가길 추천드린다. 아마 하이킹을 하게되면 물이 필요할듯하다. 

 

 

이곳에 정착한 코치티 인디언은 카샤 카투위(Kasha-Katuwe)라고 부르는데 하얀 절벽(White Cliffs)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뜻처럼 들어가는 입구에서 보이는 카샤 국립지에는 마치 하얀 버섯이 핀듯하다. 

 

트레킹 코스는 왕복 3시간정도 걸리는데 맵을 보니 트레킹 중반이후부터는 아주 고난도라고 쓰여져 있다. 그래서인지 올라가는 사람들중엔 등산장비로 중무장한 사람들도 보였는데 우리는 그저 가벼운 운동화에 산책복장이라 살짝 걱정되기도 하였다. 

 

 

 

 

점점 안쪽으로 들어서자 계곡은 좁아지기 시작하는데 뿌리를 다 드러낸 나무 한그루도 보였다. 아이들은 저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저 나무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참으로 궁금하였다. 

 

 

 

 

점점 캐년속으로 들어가는데 마치 얼마전 다녀온 유타주의 엔텔롭 캐년이 생각이 났다. 

 

앤텔롭 캐년은 물이 만들어낸 캐년인반면 이곳은 화산재가 폭발하여 재가 굳어진후 오랜세월동안 풍화와 부식을 거듭하면서 협곡을 만든 곳이다. 화산재속에 있던 단단한 돌맹이들이 이곳의 원추형 암석을 만드는 요인이 되었고 그 모양이 마치 인디언 천막 티비(Tepee) 같다고 하여 이곳이 텐트락 국립지가 된 곳이다.  

 

 

 

서서히 아주 좁은 협곡을 들어가게되는데 어느 부분은 매우 좁고 가파라서 조심해야된다. 특히 내려올때는 혹 돌에 미끌릴 수 있고 경사때문에 하중이 실리므로 매우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이런 신기한 협곡을 하이킹을 하다보니 우리가족이고 같이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은 가다서기를 반복하며 사진찍기에 바쁘다. 

 

마치 엔텔롭캐년에 온듯한 아름다운 광경에 카메라 셔틀을 멈출수 없었다. 

 

 

 

협곡을 빠져나와 조금더 오르니 이제 텐트락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마치 버섯같기도 하고 텐트같은 모양의 암석들을 보니 동화속 마을에 온듯한 느낌도 들었다. 

 

 

협곡을 빠져나와 오르는 길은 매우 경사가 급하고 좁은 길이었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오를때 숨차는것은 운동부족으로만은 아닐것이라 내심 위로해보았다. 잠시 숨도 고를겸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이런곳에 숨어있었다는게 놀라울뿐이었다. 

 

 

 

 

 

 

급한 경사를 모두 오르니 드디어 거의 정상에 온듯했다. 그곳에서도 다른 방향으로 텐트락들을 볼 수 있었고 세월의 물과 바람에 의해 깍여진 후두들이 위태롭게 서있었다. 몇년후 오면 없어지지않을까 불안한 후두들도 있었다. 

 

 

 

 

정상에서 보는 뉴멕시코의 전경은 평화롭기만하다. 협곡을 지나고 오르느라 흘린 땀들은 이곳의 시원한 바람에 모두 씻겨내려갔다.  

 

 

이제 다시 내려가야하는 길인데 올라올때보다 더 위험하고 힘들긴했다. 아이들은 우리부부를 기다리다 지쳤는지 이미 먼저 내려가고 없고 우리 부부는 침대를 내려올때도 조심해야할 나이들이라 바닥의 돌도 보고 한발 한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광경들은 올라올때도 본 곳이지만 마치 다른 곳을 지나는듯 또 새롭다. 

 

여행을 하다보면 보이는 앞면만을 보다보니 가끔 뒤돌아보면 새로운 풍경들이 있는것처럼 말이다. 

 

 

올라갈때 이런곳을 지나갔나싶을정도로 큰 돌이 길을 막고잇다. 아마도 텐트락 윗부분을 차지했던 돌이 아닐까싶다 .

 

 

 

 

 

 

 

산타페나 아버커키쪽을 여행하게된다면 남들이 다 가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남들이 잘 안가고 기괴한 곳을 찾는다면 카샤 카트위 텐트락을 꼭 들러보길 강추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