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강이 만든 걸작 홀스슈밴드
서부의 캐년들은 대부분 콜로라도강이나 그 지류가 만든 걸작품들이다. 서부를 여행하다보면 콜로라도강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듣게되는데 콜로라도주 록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기 시작한 강은 유타주와 캘리포니아를 거쳐 태평양까지 흐르고 있다.
콜로라도강에는 크게 두개의 큰 댐이 있는데 파웰호를 만드는 Glen Canyon 댐에 아침일찍 도착하여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맡으며 전망을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는 아치스와 캐년랜드, 북서쪽으론 자이언과 브라이스캐년, 남동쪽으론 모뉴먼트밸리, 남서쪽으론 그랜드캐년 등등 이곳을 중심으로 미서부의 그랜드서클이 만들어진다.
글랜캐년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홀스슈밴드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투어 시간상 하기시즌에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을 보게된 것은 참으로 행운이었다. 멀리 이상한 지형들이 보이는데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인지 알수없었다.
내가 여행한 3월은 아직 차가운 공기라 모래길이라해도 걷는것이 무척 즐거웟지만 여름엔 내리쬐는 햇빛으로 전망대까지 걸어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15분정도 걸어보니 난간 설치도 되지않은 전망대에 다달았는데 와아.. 홀스슈밴드를 본 이 느낌은 정말 글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장대하였다. 어떻게 강이 이렇게 굽이 돌아갈 수 있는지도 궁금했지만 난간 하나 없이 떨어지면 바로 즉사할듯한 이곳에서의 아찔한 경험은 오늘 진행될 투어가 전체 투어의 가장 하이라이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신의 예술작품이자 사진작가들의 놀이터 앤텔롭 캐년
홀스슈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엔텔롭 캐년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인디언가이드 투어로 진행되는데 캐년 안쪽이 한사람이 겨우 지나다니는 폭이라 15명의 인원으로 인디언 가이드아래 시간을 정해 내려갈 수 있었다.
물이 만든 예술작품이라 하기도 하지만 이곳을 보고 간 사람들은 신의 예술작품이라고 칭한다. 나또한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캐년의 장관에 카메라 셔터를 멈출수 없었다. 입구에서 감탄하는 인디언 가이드는 이건 그저 시작일 뿐이라고 하였다.
인디언 가이드는 각 바위의 모양을 설명도 해주고 캐년의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방문객들을 사진도 찍어주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내 블로그의 앨범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이곳은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캐년임이 분명하다. 사진이나 말로 표현이 부족할 따름이다.
캐년을 다 보고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아마도 조만간 다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할듯하다. 서부의 캐년이나 국립공원들은 몇번을 방문하여도 지겹지않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 미국 서부의 상징 모뉴먼트밸리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리는 나바호인디언들의 성지 모뉴먼트밸리로 향했다. 이곳또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엔텔롭캐년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들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곳은 십여년전 가족들과 달라스에서 차로 이틀을 걸려 운전해서 와서 보고 간곳이었는데 그때 전망대만 보고 다시 달라스로 이틀을 운전해갈 정도로 미국에 와서 꼭 보고싶었던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여행에 이곳을 다시 보게된다니 무척 기대가 되었다 .
전망대에 서자 십여년전처럼 가슴이 탁 트이고 이 곳을 다시 보게된 감동이 쯔나미처럼 밀려왔다.
몇십년 아니 몇천만년동안 이 모습으로 변하지않고있는 모습에 한순간도 변덕이 죽끓듯하는 나와 인간들의 모습을 숙연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는 지프투어로 전망대 아래쪽 세곳정도를 구경하는 투어가 있는데 모래가 날리는 사막길을 지프로 달리는것도 참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모뉴먼트밸리의 세세한 여러면을 보게된 소중한 투어였다.
존 포드 포인트는 여러 서부영화에서 단골로 나왔던 풍경으로 진짜 서부영화속의 한장면을 보는듯하였다. 멀리 보이는 기둥들도 마치 누군가 조각한 조각상들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를 반기는듯 보였다.
투어의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던 홀스슈밴드, 엔텔롭 캐년 그리고 모뉴먼트 밸리는 서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야할 곳이라 감히 추천드린다. 이런 코스를 직접 운전하고 다녔다면 며칠 코스가 걸릴 수도 있지만 버스투어로 가니 운전 신경쓰지않고 편하게 구경하고 가이드님의 상세한 설명과 인디언들의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들을 수 있었던 하루였던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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