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은 토마슨 재퍼슨의 고향인 버지니아주의 샤롯데빌에 있는 그의 집, 몬티첼로를 구경하기 위해 출발햇다.
미국의 역사책을 읽다보면 토마스 재퍼슨 대통령은 워싱텅 대통령보다 미국의 건국에 어쩌면 더 많은 기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지고 나라를 위한 업적외에도 사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대통령이니 기회가 된다면 그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가 이 몬티첼로를 직접 설계하고 완성하는데는 4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의 집은 그 당시의 최신식 테크놀로지를 장착한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미국전체의 책보다 그의 서재에 있는 책이 더 많았다고 한다.
또한 샤롯데빌에 있는 버지니아대학도 설립하엿다. 도대체 못하는게 뭐냐구요~
몬티첼로로 들어가기전 비지터센터에서 주차를 하면 대형 버스가 사람들을 몬티첼로로 태워 이동을 하는데 이 여행을 하던 일주일전 버지니아공대에서 조승희가 총을 난사한 사건으로 이때 여행을 할때 아주 기분이 살벌했던 기억이 난다.
왠지 모르게 버스에 탔던 사람들이 우리를 다 한번씩 쳐다보았던 그런 느낌이랄까..
여하튼 버스는 이렇게 산을 구불구불 올라간다.
도착한 몬티첼로의 전경. 정말 백악관이 부럽지않은 모습이다.
5천에이커의 대부지에 그의 집과 정리된 채소밭이 있는데 그는 이곳에서 여러 종류의 야채를 실험해 보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거의 200 여명에 달하던 노예들이 묵던 Slave quarter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다.
몬티첼로의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 그도 이 정원을 뒷짐을 지고 걸으며 사색에 잠기지 않았을까?
참으로 전망이 좋았다. 저 멀리 빌딩하나 보이지 않는 드넓은 산과 하늘만이 보이는 이곳에 자기만의 지상낙원을 건설한 재퍼슨 대통령.
노예들이 살았던 집은 보이지 않고 벽난로의 잔재만 남아있다.
그에게 200여명이 넘는 노예가 있었다고 하니 또한 얼마나 부자이었겠는가.
인간은 평등하다는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그에게 200명이 넘는 노예라..그들은 인간이 아니고 무엇이었을까..
그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그의 가족 묘지도 보인다. 저 오벨리스크에는 "Father of the University of Virginia" 라고 써있다.
아직 재퍼슨 대통령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는 참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대통령이었다.
그의 업적이 바로 미국 건국의 기초이자 이념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그런 그도 노예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최근에는 그 후손이 재퍼슨의 성을 쓰고자하여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고보면 가장 똑똑하고 최고의 교육을 받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던 사람이지만 항상 모순과 아이러니가 존재했던 사람..그도 우리와 같은 인간일 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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