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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US East

워싱턴 DC 의 벚꽃축제(Cherry Blossom Festival)

일본의 대지진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나도 어쩌면 그중에 하나다.
원래 작년부터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일본 관광책을 사모으고 일본어까지 배웠던 나는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여행을 어쩌면 몇년간 보류하게 되었다.
다행히 워싱턴에서 3월 26일부터 4월 3일 일주일간 벚꽃축제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난 일본의 벚꽃대신 워싱턴의 벚꽃을 선택했다.

1912년 도쿄시장이 3000 그루의 벚꽃을 워싱턴 DC 에 선물한 것으로 두 나라의 지속적인 밀접한 관계를 위해 보내진 선물이라고 한다.
사실 그때는 돈독한 우호를 위해 그랬지만 역사를 보면 그 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것을 보면 일본을 참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하지만 그 때 보내진 벚꽃은 세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매년 워싱턴 벚꽃축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언제쯤 벚꽃이 만개할까 하고 날짜를 내어놓는데 어떤 해는 일찍 피기도 하고 어떤 해는 일찍 필것같다가도 날씨때문에 만개일은 늦는다든지 하는 것을 알려준다.
올해는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축제기간인데 우리가 간 날은 날씨가 춥기도 했고 만개하기까지는 몇일 남았을것같았다.
가끔 어떤 나무는 앙상하기도 했지만 낮이 되자 많은 꽃들이 강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펴 있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아름다운 벚꽃을 보니 진정한 봄을 맞은 느낌이 들었다.

포토맥 강가와 제퍼슨 기념관에 이르는 길가에 가장 많이 펴 있다.

날씨가 영하에 가까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아래를 보면 어디에 벚꽃이 피어있는가를 알려주는 지도이다. 우리는 링컨기념관으로 부터 재퍼슨 기념관까지 걸었는데 그곳이 벚꽃이 가장 많은 곳중에 하나인것같다.

축제기간에는 워싱턴 시내 전역에서 여러 행사가 벌어지는데 재퍼슨 기념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Activity center 를 간이로 만들어 놓고 일본의 오라가미나 등불커버 만들기 등등 일본의 전통 놀이기구를 만들어보게 해 놓았다.
아이들이 종이학을 접어달라기에 종이를 잡았는데 갑자기 종이학 어떻게 접는지 기억이 안났다.
땀이 뻘뻘.. 우리 애들이랑 다른 미국애들까지 나를 보며 기다리는데..휴우~ 그래도 다행히 기억이 나 다른 외국아이들과 엄마들의 부러움을 받았다는 뒷 이야기가 있다.

강바람이 차가웠지만 다행히 비상시를 위해 준비한 파카덕분에 걸어다닐만 하였다.
이곳에는 벚꽃 외에도 많은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있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개나리.. 달라스는 더워서 개나리 본 적이 없었다.

제이미가 무척 좋아한 꽃. 목련? 여하튼 제이미는 이 꽃이 마치 팅커벨이 사는 꽃같다고 했다.

꽃이 너무 무거워 가지가 아래로 축 늘어질 정도로 꽃이 피었다.

한 나무에 이렇게 많은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어 놀라우면서도 정말 아름다웠다.

강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들.

이번 벚꽃축제의 이익금은 일본지진 구호성금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일본의 불행을 슬퍼하고 도와주려 하는데 일본도 그에 맞는 행동들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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