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청명한 루이즈호수와 모레인 호수를 보고 저희는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밴프시내로 향합니다.
가는 길마다 차갑고 날카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캐네디안 로키의 산봉우리가 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이제 밴프시내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시내에 들어서자마자 길에 관광객들의 차들이 서있고 사람들이 나와있습니다.
이제 여러 국립공원 순례를 하다보니 저럴땐 근처에 "동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ㅎㅎ
저희도 다른 사람들이 선 곳에 서니 풀을 뜯고 있는 엘크(Elk) 가 보입니다.
커다란 녹용(?)을 버젓히 달고 아무 거리낌없이 길과 잔디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이번에 새로 산 캐논 60d 가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엘크의 털이 살아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ㅋㅋㅋ 쿨럭!)
참으로 한가롭고 동물 천국의 세상인가봅니다.
어슬렁 어슬렁 걸어 차 옆으로도 지나가고 아무 겁이 없습니다.
엘크 : 몰랐어? 사람들이 내 친구야~
밴프시내에 들어서니 다른 산속의 마을들처럼 독일식 또는 스위스식 산장 분위기입니다.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 위한 요건중에 하나는 아마도 이런 산 하나는 떡~ 하니 있어줘야합니다.
달라스요? 저흰... 산이... 하나도... 없어...요........
대신 저흰 지평선이 있지요. ㅋㅋㅋ
지나가는 곳마다 맛난 레스토랑과 눈길을 끄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살지요. 특히 여행할땐 그저 김치찌게의 냄새만으로도 힘이 번쩍!! 납니다.
아이들마저 광고책을 보다 한국식당을 찾아 가자고 내밉니다. ㅎㅎ
밴프에 있는 "서울옥"이란 한국식당입니다.
아마도 단체 관광객도 많이 오는것같고 관광객 대상이라 가격은 좀 센편이고 맛도 그냥 그럭 저럭 무난합니다.
여행다니며 찾는 한국식당에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라도 의미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엔 밴프의 Surphere 산에 올라 밴프전체를 볼 수 있는 곤돌라를 타보기로 합니다.
곤돌라를 타기 위해선 산을 조금 더 올라가야합니다.
곤돌라 타는 곳 근처엔 밴프의 유명한 온천이 있습니다.
산위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이라.. 생각만 해도 참으로 상쾌해지지만 다음 기회를 위해 이번엔 밴프곤돌라를 선택해봅니다.
곤돌라 타는 곳에 도착하자 멀리 곤돌라가 산위를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높은 곳에 오르면 누구나 무섭지만 전 이상하게 높은것보단 곤돌라 타는게 더 무섭습니다. ㅎ
곤돌라를 타는 승강장인데..
헐!! 사람들이 많이 타는 곤돌라인줄 알았더니 4명이 탈 수 있는 작은 곤돌라!!
으으으으... 작아서 더 무섭습니다.
곤돌라에 오르자마자 문이 닫히고 서서히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곤돌라를 탔던 승강장이 점점 멀어지고 산들의 모습이 점점 더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직 시작일 뿐인데 창문너머로 보이는 밴프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산의 모습도 참으로 뾰족하고 날카롭습니다. 왠지 도도한 남자같은 그런 산? ㅋㅋ
내려가는 곤돌라를 보자 더 아찔~ 합니다. 아래를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집니다.
산중간을 지나자 더 넓고 확 트인 밴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족 모두 보여지는 풍경에 탄성만 지를 뿐입니다. 물론.. 무서워서 지르는 비명도 어디선가... ㅋㅋ
올라가면 갈수록 창문가에서 점점 떨어져 가족들이 딱 붙어 앉습니다. ㅎㅎ
아!! 이래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곤돌라를 타는군요!!!
특히 저 기둥을 지날때의 아찔한 기분... 으으.. 지금 생각만 해도 오싹합니다. ㅋㅋㅋ
무서워서 그런지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안 납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는 그런 기분???
점점 더 산봉우리들과 눈높이를 맞춰갑니다.
휴우.. 드디어 정상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 마자 후다닥 곤돌라에서 내립니다. ㅎㅎ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멀리 전망대같은 것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으로 보아 가야하는 곳(!) 인가봅니다. ㅎㅎ
비싼 곤돌라를 타고 왔으니 꼭 가봐야 할 곳이랄까요? 안보면 후회합니다.
와아... 그저 탄성..
아름답고 가슴이 탁 트일 뿐입니다.
느낌은... 아름답다..
그리고...
아줌마 정신에 입각하여 돈 들여 올라올만하다.. ㅎㅎ 그런 느낌??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못하고 넋을 놓고 바라볼 뿐입니다.
'ELLIE'S JOURNAL > CANAD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모피코트를 입은 모레인 호수(Moraine Lake) (0) | 2021.12.03 |
---|---|
정갈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밴프 루이즈 호수 (0) | 2021.12.01 |
캐네디언 로키에서의 근심걱정 없앤 상쾌한 트레킹 (0) | 2021.12.01 |
기적이 이루어졌다는 성요셉성당(Oratoire St-Joseph) (0) | 2021.12.01 |
자전거로 오타와 일주하기 (0) | 2021.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