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의 올드타운을 나와 몽트로얄 공원으로 향하는데 다시 소나기처럼 비가 쏟아집니다. 휴.. 비.. 비..
몽트로얄공원은 산위에 있는 공원으로 여름엔 사이클, 겨울엔 스노워킹 등 많은 스포츠와 여가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희안하게도 산의 한쪽은 비가 오고 다른 쪽은 비가 오지않습니다. 신기..
그래서 또 언제 비가 내릴지 몰라 우린 몽트로얄 공원은 마지막날로 미루고 그 근처에 있는 성요셉성당(Oratoire St-Joseph)으로 향해봅니다.
성 요셉성당은 몽크로얄 공원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떨어져 있으니 공원에 차를 세우고 걸어갈 정도는 결코 아니예요~
멀리 성당이 산중턱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런데 보고 있으니 어디서 참 많이 본듯한 성당입니다.
주차장을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는것같고 그냥 걸어오면 돈을 받지않는것 같습니다.
저질체력의 달라스리언(?)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계단이 총 300개라고 하던데.. 아이들에게 세어보라고 합니다.
물론 산수공부도 되지만 그거에 열중하면 뭐 업어달라.. 밀어달라 하지않을것같아서.. ㅎㅎ 엄마의 잔머리.. ㅎㅎ
마지막 계단쯤에 오자 계단이 가파라지고 저 앞의 인도아주머니는 무척 힘들게 올라가네요. 왠지 그걸 보니 조금 걱정되는데..
그런데 생각보다 가뿐히 올라가지네요. 뭐.. 가뿐하네!!
브라이언씨 내가 밑에서 300개를 어떻게 올라가냐고 투덜거리니 그걸 못 올라가냐고 핀잔을 주더니.. 4명중에 꼴찌로 올라오시네요. ㅋㅎㅎㅎ
웃고있는 나요? 3등.. ㅎㅎ
아주머니.. 내가 여기까지 오도록 아직도 여기 밖에 못 올라왔네요. 그래도 내가 젊긴 젊구나...
가까이 와보니.. 파리의 몽마르트언덕에 있던 사크레퀘르 성당과 무척 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당의 돔이 조금 다르지만 계단 올라가는것하며 정면 모습이 말이죠.
이등으로 올라간 우리 켈리(녹색 자켓).. 왜 저러고 있지요? 아마 저 멀리 제이미(노란 자켓)가 일등으로 올라가서 열난걸까요?
300계단을 올라오니 몬트리올의 전망이 탁 트여지네요. 아.. 시원해!
이제 성당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내부는 외부와 달리 무척 현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화려한 장식보다는 무척 절제되고 형이상학적 내부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Pilgram 성당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뒤쪽의 파이프오르간도 올드다운타운에서 본 성당들의 파이프오르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현대적이구요.
그리고 스테인글라스들도 빨강과 파란색을 주로 쓰고 역시 현대적~
이 성당을 건립한 안드레 신부는 특별한 치유능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환자들이 목발을 짚고 들어왔다가 목발을 놓고 갔다는데..
여하튼 그의 특별한 능력으로 이 성당이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1960년대 만들어진것이라고 합니다.
안드레 신부의 심장이 있는 묘는 찾지 못했습니다.
여하튼 다시 밖으로 나오니 탁트인 전경에 마음도 정신도 맑아지는것 같습니다. 구름이 잔뜩 끼었고 멀리 비가 오고 있군요.
정문까지 걸어가야 성당의 전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멀리 갈수록 정말 몽마르트언덕의 느낌과 비슷하군요. 다만 왠지 더 푸르고 덜 복잡하다는거..
여기까지 걸어가니 변덕스런 햇빛.. 역광을 만들어주시네요. 우씨...정말 도움을 주지 않는군..
계단 왕복 600개 오르내렸다고 머리가 띵하여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다 그 옆에 왠지 정통 프랑스식일것같은 빵집(Au Pain Dore)이 보여 들어가보았습니다.
빵집주인아저씨 땜시 내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온통 생전 처음 보는 프랑스 빵과 디저트가 즐비했습니다.
아저씨에게 진열된 빵을 가르키면서 영어로 무슨 빵인가 물으니 쏠랑쏠랑 불어를 뿜어내시네요. 헉! 그것도 무척 열성적으로..
그냥.. 크로아상.. 투... 초콜렛 크로아상.. 투.. 되는 불어라곤 이것뿐.. 쩝.
종이봉지가 너무 이뻐서 남겨보았어요. 물론 빵들은.. 그냥 간식으로 해치웠지요. 냠냠.. 진짜 정통이 맞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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