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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US West

[옐로스톤] 땅에서 솟아오르는 구름을 뿜는 가이저컨트리(Geyser Country) Part 2.

옐로스톤의 하이라이트 올드페이스풀을 보기 위해선 다시 남쪽 가이저지역을 향해야한다. 그리고 그곳을 가기 위해선 또하나의 관문인 미드웨이 가이저지역을 빠뜨릴 수 없다.

 

옐로우스톤의 메디슨에서 그랜트빌리지까지 가는 길은 가이저 천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크게 가장 북쪽은 lower Geyser Basin, 중간은 Midway Geyser Basin이라고 부르고 가장 유명한 Old Faithful geyser가 있는곳을 Upper geyser basin 이라고 한다. 

 

3) 다른 행성에 온듯한 미드웨이 가이저

 

가장 먼저 Lower geyser basin 의 Fountain Painter pot에 도착하니 앙상한 나무가 머드팟속에 마치 불에 탄듯한 광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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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트레일을 돌다보면 마치 외계행성에 와 있는 듯한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고 표지판에 써있는데 사람이 없을때는 조금 무시무시하게도 보이지만 걸음을 멈출순 없다.  

 

 

 

 

 

 

페인트팟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엄청 넓은 지역에 끓고 있는 뜨거운 머드팟을 볼 수 있다.  초겨울이 되면 머드가 조금 플라스틱 같아져 완전히 다른 모습을 형성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겨울의 옐로우스톤을 경험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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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시간 텀으로 갑자기 솓아 오르는 가이저도 있는데 텀은 길지만 트레일을 걷다 시간을 잘 맞추면 나름 거대한 분출을 볼 수 있다. 

 

다시 길을 향하다보면 멀리서 솓아오르는 가이저 연기가 보인다. 저건 또 뭘까. 혹시 올드페이트풀 가이저가 여기서 부터 보인단 말인가? 이곳은 미드웨이 가이저 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Excelsoir geyser와 에메랄드빛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등등이 있는데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은 너무 커서 트레일에서는 보이지 않고 항공사진으로 그 투명한 색깔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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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매틱 스프링으로 가는 트레일에 곳곳에는 형형색색 다른 색을 지닌 물들이 흐르고 있다. 특히 봄과 가을에 오면 강수량이 많아 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며 차가운 새벽에 땅속으로부터 뿜어나오는 증기들은 이곳을 매우 특별하게 만든다. 

 

 

 

 

멀리서부터 보였던 연기는 이곳 Exceloir 가이저에서 올라오는것으로 1880년대에서 1890년까지 50~300 피트 이상 솟구쳐올랐다고 한다.  1985년에 다시 47시간동안 다시 솟아올랐는데 다음에 언제 Eruption 이 생길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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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저의 뜨거운 물이 차가운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은 새벽공기와 함께 참으로 조용하고 경이롭다.

 

 

 

 

새벽일찍이라 나혼자 카메라를 들고 돌았는데 사람도 나 이외에 두명정도가 돌고있을뿐 주변에는 물이 끌어오르는 소리만이 들리뿐이다. 이때의 경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 아름다운 자연이 모두 내것이라는 그런 마음이 생긴다. 

 

 

4) 하늘로 구름을 뿜어내난 올드페이스풀 가이저

 

다시 차에 올라 가이저지역의 하이라이트 old faithful 가이저로 향한다. 


가는 곳곳에 가이저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은 마치 불이 난듯한 모습이다. 이 지역에는 길에서 보이지않은 수천개의 가이저가 산속에 피어오르고 있다고 하니 정말 우리가 용암위를 걷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Old faithful 가이저 지역에 도착하자 멀리 다른 가이저들도 보인다. 저곳까지 트레일이 되어있으므로 걸어서 볼 수 있다.

 

올드페이쓰풀이 유명한 이유중 하나는 대략 1-2시간마다 터지며 대략적인 예상시간을 알수 있어 이름마저도 "약속을 잘 지키는"의 의미인 Faithful 이 들어가 있다. 

 

Eruption 까지 45분정도 남았다고 하기에 우리는 그 앞의 Old faithful inn 안에 들어가보았다.

 

통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지붕과 계단까지 모두 통나무로 만들어진 호텔이다. 방의 내부는 알수 없지만 이곳에 머물면 아까 보았던 미드웨이 가이저지역까지 자전거나 걸어서 갈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고 하니 이곳에 하루 이틀 머물면서 쉬엄쉬엄 구경하는것도 좋은 선택일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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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Eruption 이 언제 생길지 알려주는 시계가 있는데 자연온난화 현상 및 공원 생태계 변화로 점점 이럽션시간이 예전보다 불규칙해지고 짧아진다고 한다.

 

아직 시간이 남아 근처 트레일을 돌아보니 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핫스프링스와 그 옆에 힘차게 솟아오르는 조그만 가이저들을 보니 아직 하이라이트를 보기도 전에 수많은 가이저들의 모습에 올드페이스풀은 어떤 모습일까 점점 궁금해진다.


이제 마치 영화구경을 하기 위한것처럼 자리를 잡기 위해 올드페이트앞의 관람석으로 와 좋은 자리에 앉았다. 아직 시작도 되지않았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은 오직 올드페이스풀이 올라오는 구멍에 시선이 고정되어있다

 

 

 

대부분의 경우 지정한 시간보다 늦게 나올때가 많고 가끔은 더 빨리 터지기도 하지만 나올때가 되면 가이저에서 서서히 연기가 피어오른다. 조그만 물기둥이 터지기도 하지만 그저 큰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같다. 

 

어느 순간 예고도 없이 갑자기 가이저에서 펑 하며 물과 연기가 솟구치며 관객들은 모두 와아! 하며 함성을 지른다. 수많은 셔터가 눌러지고 우리의 목고개는 하늘을 향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수 없다. 

 

점점 더 솟구쳐 오르더니 카메라를 옆으로 해서는 찍혀지지 않는다. 사진작가들, 사람들 모두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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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연의 묘기는 계속되지않는다. 서서히 분수는 줄어들어 완전히 사그라들었지만 가이저에서는 구름인지 연기인지 모를것이 계속 품어져 나오고 있었다. 

 

기다린 시간에 비해 짧게만 느껴지는 자연의 장관이었지만 기다린 만큼의 환호와 놀라움은 충분히 기다릴만 하였다. 

 

올드페이스풀이 더 길게 "상영"되지 않음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지니고 있어 다음 분출을 보기 위해 트레일을 한바퀴 돌아 앵콜을 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 인터벌이 길어 다른 지역으로 가야한다면 다음기회를 약속하며 아쉬움과 경이로움을 안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옐로스톤의 가장 많은 볼거리가 있는 가이저 지역은 넉넉잡아 이틀 내지 삼일은 투자해야할 정도로 구석구석 진기하고 놀라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옐로스톤을 방문하게된다면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을 가이저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