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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US West

[옐로스톤] 각양각색의 캐년과 호수를 지닌 옐로스톤

옐로스톤의 가이저지역에서 좀 더 동쪽으로 향하다보면 그랜드티튼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남쪽입구를 만나게되며 조금 더 지나면 화산폭발로 생긴 칼데라 호수인 옐로스톤 레이크를 만나게 된다. 이 호수는 서울 전체면적의 반정도되니 그 크기가 도저히 짐작되지않을정도이다.

 

옐로스톤 레이크의 서쪽지역을 차지한 West Thumb 은 바다같은 레이크주변에 수많은 간헐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따뜻한 햇빛을 쬐며 호수주변의 트레일을 걷다보면 투명한 호숫물은 천국같기도 하고 한편 그 옆에서 부글거리며 뿜어내는 크고 작은 가이저들을 보면 지옥의 모습같기도 하다. 특히 지열에 의해 뜨거워진 물에 닿아 죽은 고사목들을 보면 한발이라도 내딛었다간 큰일나겠다는 생각마저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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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주변을 돌다보면 호수속에서 불뚝 솓아있는 간헐천을 만나게되는데 지금도 뜨거운 물이 끓고있는 Fishing Cone 이란 곳이다. 오래전 한 낚시군이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뜨거운 물이 뿜어나오는 피싱콘안에 담궈 삶아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잡자마자 삶을 수 있다니 정말 낚시의 재미가 배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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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Thumb 은 잔잔하고 맑은 호수 배경으로 수많은 간헐천과 아기자기한 spring 등 갖가지 볼거리를 볼 수 있어 옐로스톤을 방문하면 꼭 가봐야할 지역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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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끼고 동쪽으로 좀 더 이동하다보면 공원의 동쪽입구로 통하는 레이크 빌리지를 만나게된다. 공원의 동남쪽 입구에 위치하다보면 제법 많은 숙박시설과 비지터 센터가 있는 곳이다. 

 

레이크빌리지에서 이제 북쪽으로 오르면 캐년빌리지에 도착하기전 Mud Volcano 지역을 지나가게되는 그 이름때문에라도 궁금하여 지나칠수 없는 곳이다.

 

이곳은 유명한 용의 입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는데 정말 이름대로 구멍에서는 용이 트름하는듯한 소리와 연기가 뿜어나오고 그 여파로 파도까지 만들어 정말 이름다운 곳이라 감탄하는 지역이다. 

 

 

 

 또한 머드볼케이노라 불리는 곳은 진한 진흙이 뿜어나오면 부글거리는데 그 위험함보다는 진흙팩을 하고 있는 나를 연상하게 한다. 사실 진흙팩으로 피부가 좋아지기보다는 요리가 되어 나올 정도로 뜨거운 곳이다. 

 

 

 

 

부글거리는 머드팟 주변엔 버팔로 한마리가 앉아 있는데 아마도 여기서 힐링을 하고 있는듯햇다. 뿜어 나오는 유황성분이 버팔로 피부에 기생하는 나쁜 병균이나 피부병을 낫게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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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북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이곳이 왜 옐로스톤으로 이름지어졌는지 알 수 있는 Grand Canyon of Yellowstone 을 만나게된다. 

 

아리조나의 그랜드캐년이 콜로라도강이 만든 작품이라면, 옐로스톤캐년은 옐로스톤강이 만든 걸작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햇빛에 반사된 황금빛 캐년을 만나게 되는데 옐로스톤강이 침식되면서 유황을 함유한 온천수와 증기에 물들다 바래지면서 이렇게 황금빛으로 빛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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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향하는 뷰포인트는 여러곳이 있는데 Artist Point 와 Inspiration Point가 가장 많이 가는 곳인데 그중에도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 아티스트포인트이다.

 

아티스트포인트로 향하다보면 낯익은 엉클톰스 트레일이 보이는데 내가 방문할때마다 폐쇄가 되어있었다. 이곳은 328개의 철제계단을 내려가 로어폴의 사이드에서 떨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2019년에는 오픈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곳이다. 

 

캐년을 좀 더 올라가면 옐로스톤의 가장 아름다운 폭포인 Upper Falls 와 Lower Fall 을 만나게된다. 먼가 거창한 이름을 기대했지만 이름은 그저 매우 단순하다. Upper Falls 는 뷰포인트 각도상 그 전체모습을 다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 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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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에서는 각도상 Lower Fall 만 보이는데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웅장하고 엄청난 파워는 가까이 갈수록 더해진다. 이곳에서는 많은 인파로 사진찍기가 어렵지만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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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을 지나 좀 더 북쪽으로 이동하면 옐로스톤의 북동쪽 입구인 타워 루즈벨트 지역에 도착하게된다.  이 지역은 여름에도 서늘 한 기운이 있는 고산지대로 초봄이나 초겨울엔 눈도 제법 많이 쌓여있어 또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Pertrified Tree 지역엔 마치 이쑤시개를 꽂아놓은듯한 수많은 고사목들이 펼쳐진다. 이 지역은 50만년전까지만해도 수많은 나무들로 뺵뺵히 숲을 이룬 곳이엇는데 근처의 Absaroka산의 화산재에 파묻혀진 지역이라고 한다. 물론 세월이 지나 많은 지역에 새로운 나무들이 자라났지만 화산재에 의해 화석이 되어버린 나무들은 그 푸르른 나무들 사이에 서서 여전히 그때의 모습으로 남겨져 있다고 한다.

 

 

** 석양이 질때 더욱 아름다운 매모드 핫 스프링스 지역(Mammoth Hot Springs)

 

이제 옐로스톤의 마지막 지역이라 할 수 있는 매모드 핫 스프링스 지역이다. 이곳은 공원의 서북쪽 입구쪽에 위치하고 공원밖 가드니어지역에서 숙박하는 사람이 많아 언제나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지역이다.

 

또한 이곳은 한때 옐로스톤 요새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유명한 매모드 핫 스프링스 호텔 및 각종 편의시설과 식당이 밀집해 있어 공원내에서 먹을거리를 준비하지못한 사람들로 항시 붐비는 곳이다.

 

매모드 핫 스프링스 지역은 크게 Upper Terrace 과 Main Terrace, 그리고 Lower Terrace 지역으로 나눠지는데 모두 볼거리가 충분하므로 꼭 방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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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역을 차량으로 움직일 수도 잇지만 두 지역을 잇는 트레일이 있으므로 걸어서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어퍼지역에서 로어지역으로 걸어가다보면 보이는 옐로스톤의 광활한 전망은 속이 탁 틔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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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테라스 라고 하는 이유는 “석회화단구”라 불리는 계단식 논구조로 된 지형때문이다.  석회때문에 하얗게 빛나는 테라스지역은 뜨거운 온천수가 지표위로 올라 바위를 통과할때 석회석을 녹이게되고 그 잔여물이 오랜 세월 쌓여 하얀 테라스 베이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노란 유황잔여물이 흐르는 모습은 다른 옐로스톤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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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테라스 지역에는 이곳이 왜 매머드라고 불리는지 한번에 알수 있는 석회층이 있다. 마치 매머드가 굳은듯한 하얀 석회덩어리에서 누렇고 푸른 광물이 흐른 자국이 씌여진 이곳은 정말 자연이란 예술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메인 테라스지역으로 옮기면 수없이 많은 하얀 계단같은 테라스에 고여있는 물과 흐르는 물, 그 속을 흐르는 또다른 알수없는 광물들의 색이 어울어지면서 석양이 지면 이곳은 황금빛 빨간빛으로 변하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로어테라스로 이동하면 자유의 모자(Liberty Cap) 이라고 명명된 원뿔형탑을 볼 수 있다. 프랑스혁명때 자유를 상징하던 모자와 닮아 그렇게 지었다고는 하나 사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남근바위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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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핫 스프링스는 초여름이나 늦가을에 방문하면 좋은것이 한여름에는 물이 말라 테라스가 매우 텁텁한 광경을 연출하며 게다가 날이 더워 지열에 의해 증발하는 증기도 볼 수 없다. 그리고 석양이 질 무렵에 방문한다면 더 운치있는 테라스란것을 살짝 귀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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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핫 스프링스 지역과 웨스트 옐로스톤을 잇는 도로는 11월부터 4월까지는 폐쇄될 정도로 눈도 많이 오고 위험한 지역이다. 옐로스톤지역 투어들이 모두 5월에 오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6월초에 방문해도 쌀쌀한 옐로스톤은 정말 코너를 돌때마다 차창으로 펼쳐지는 자연에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버스투어를 하던 관광객 한분은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지만 이곳에 펼쳐지는 자연때문에 잠도 잘 수 없다며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몇편에 걸쳐 옐로스톤의 주요 관광지역을 소개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 숨겨진 트레일과 비경들이산재되어있다. 가끔은 옐로스톤과 가까운 가드니어지역에 별장을 구해 매년 이곳을 보고싶다는 욕심마저 생기는 곳이다.

 

이곳에 지형학상 뜨거운 활화산지역에 위치한대다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훼손되는 자연때문에 뉴스에서는 자주 이곳이 곧 무기한 패쇄될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고있지만 사실 그런 이야기는 십년전부터 들려오던 이야기기하다.

 

하지만 그런것을 떠나 미국대륙내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진묘한 자연의 작품들을 꼭 감상해보길 강추드리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