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저곳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예전부터 친구들이나 지인들로 부터 여행해보니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때마다 나는 주저없이 바로 이곳 "옐로스톤" 이라고 말하곤 한다.
아마도 옐로스톤국립공원은 최근 10년간 4번정도 방문할 정도로 시간이 날때마다 혹은 가족이나 지인들이 오시면 같이 가는곳이라 이젠 옐로스톤을 거의 길을 외울 정도가 되었지만 방문할때마다 여전히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뽐내는 옐로스톤은 여전히 나의 제1의 여행지이다.
어느 여행지나 그곳만의 매력이 있지만 옐로스톤이 나에게 준 첫인상은 매우 잔잔하면서도 강렬했다. 푸른 나무들과 잔잔한 호수들 아래로 보이지않는 펄펄 끓고 있는 마그마처럼 옐로스톤은 돌아가는 코너코너마다 감탄사를 내뱉게 했다.
종종 소문으로 옐로스톤이 자연파괴로 공원을 무한 폐쇄한다는 이야기가 돌아 공원을 닫기전에 보러가야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뉴스에 소개된 옐로스톤 지하에 묻힌 어마무시한 마그마, 화산지대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돌고있다.
그말인즉슨 죽기전엔 꼭 가봐야하는 국립공원이란 말이다. 그것도 빨리 서둘러서 말이다. 왜냐면 한번 가보면 또 가고싶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들어보고 낯익은 국립공원이긴하지만 사실 주변에 옐로스톤을 가본 사람이 많지않다는것을 알수 있다. 그것은 옐로스톤 주변으로 비행기가 들어가는 큰 도시가 기본 3-4시간 떨어져 있고 옐로스톤이 위치한 와이오밍, 몬타나, 아이다호가 미국의 주들중에 가장 오지에 속하기 때문이다.
1) 옐로스톤은 어떻게 여행하면 좋은가요?
옐로스톤을 관광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자가운전으로 4-5일정도 국립공원내에서 숙박하거나 혹은 공원서쪽입구인 웨스트옐로스톤이나 북쪽입구의 가드니어에서 숙박을 하며 공원을 둘러보는 방법이다.
현재 한인투어가 점점 많은 투어를 만들어내곤 있지만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출발하여 옐로스톤까지는 7시간 차량으로 이동해야한다. 짧은 투어시간으로 그 넓은 지역을 보통 2박3일이나 3박4일정도로 둘러봐야하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셀프운전이 힘든 분들은 그렇게라도 옐로스톤을 방문하고자 한다.
2) 숙박은 어디에서 하나요?
국립공원내는 1년전부터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제한된 숙박시설이 있으나 공원내에 숙박하기때문에 공원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혹은 여름철에는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캠핑이나 RV 를 이용해 공원내 지낼 수 있으나 캠핑지역또한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이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은 필수다.
옐로스톤의 서쪽입구에 위치한 웨스트 옐로스톤과 북쪽입구에 위치한 가드니어에는 제법 많은 숙박시설이 있으나 숙박료는 1박당 $200이상이며 여름철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될 정도로 옐로스톤의 인기는 엄청나다.
3) 옐로스톤은 어떤 지역이 있나요?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1872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미국전체로나 전세계적으로 가장 독특한 볼거리가 가득한 국립공원이다.
옐로스톤은 크게 8자모양으로 도로가 나있으며 그 도로를 따라 다섯지역으로 나뉜다.
서쪽입구인 웨스트 옐로스톤에서 시작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고 가정하면 가장 유명한 가이저컨트리, 레이크컨트리, 캐년 컨트리, 루즈벨트컨트리 그리고 옐로스톤 북서쪽의 매모드컨트리로 나뉜다.
한쪽에서는 솟구치는 가이저로 불리는 간헐천과 부글거리는 머드팟, 특히 날씨가 추을때는 도로와 땅에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이 사방에 가득하기도 한다. 또 한쪽으로는 운전하는 곳곳에 펼쳐지는 엄청난 폭포들과 그와 대조되는 잔잔한 호숫가를 거니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4) 옐로스톤은 몇일을 계획하고 가야되나요?
옐로스톤을 얼마나 자세히 보느냐 그리고 옐로스톤을 본후 잭슨홀 근처의 그랜드티튼 국립공원을 보는 계획이 있다면 옐로스톤을 도는 방향을 잘 계획해야한다. 왜냐면 공원이 너무 넓어 하루에도 2-3군데를 보고 나면 벌써 해가 지고 있기때문이다.
옐로스톤을 보려면 몇일이 좋을까요 하고 묻는다면 참 애매하긴하다. 1-2년내로 다시 올 계획이 있다면 더 짧게 잡아도 되겠지만 사실 한번 방문하면 접근이 힘들어 한번 방문할때 대부분의 지역을 다 둘러보길 권장하는 편이다. 그러려면 적어도 3일정도는 필요할듯하다.
5) 옐로스톤은 언제 방문하면 좋은가요?
보통 옐로스톤은 5-9월에 가장 많이 방문하고 있다. 9월이 지나면 눈이 오기 시작하고 도로가 폐쇄되는 곳도 많기때문이다. 난 아직 겨울의 옐로스톤을 보지못했다. 하지만 흰눈에 쌓인 옐로스톤도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을것이라 확신한다.
여름방학시즌이 되면 가족단위로 많은 관광객들이 공원을 방문한다. 그래서 만약 추천해야된다면 나는 7-8월은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시간이 그때밖에 되지않는다면 가야겠지만 공원내 도로가 하나밖에 없는 관계로 성수기에는 자동차들이 줄을 서 있기도 하다. 게다가 곰이나 버팔로가 나타나 도로를 지나고 있다면 체증은 더욱 심하다.
여유가 있다면 5-6월 그리고 9월이 방문객이 적고 날씨도 서늘하여 가이저나 땅에서 증기가 뿜어져나오는 장관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눈이 온 설산을 즐길수도 있고 매모드지역에도 물이 풍부해 물에 고인 매모드 핫 스프링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맨 처음 옐로스톤을 찾았을때가 생각난다.
아마도 초봄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날씨가 추워 땅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장관을 보았다. 한번도 본적없었던 그 장관에 더하여 그 김 사이로 몇백마리의 버팔로떼가 아침 식사를 하러 강을 건너던 모습은 나를 옐로스톤에 한눈에 반하게 하였다.
이제 몇편에 나누어 내 마음속에 남은 옐로스톤을 지역별로 소개하고자한다.
나는 이미 옐로스톤의 품속에 안겨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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