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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US West

Arches National Park(아치스 국립공원) : Part 1. (2008 version)

내가 다녀온 국립공원중에서 옐로우스톤 다음으로 가장 좋았던 국립공원이 아치스 국립공원이다. 아직 미국내에서 가보지 못한 곳이 많지만 다른 곳을 다녀와도 아마 다섯손가락 안에는 들 국립공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이곳에는 몇백만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있는 아치들은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백만년이란 세월동안 만들어진것이다. 그러고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100년이란 시간은 그 돌들의 몇 센티미터도 못 깍이는 세월일지 모른다. 정말 그 아치들과 돌 아래에 앉아 있다보면 살아가는 것이란 것에 대한 진정한 의문과 의미를 찾게된다.
그렇다면 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들을 구경하러 가보자.
파크시티에서 출발하여 가는 동안 산은 3월이지만 아직 하얗게 눈에 쌓여있었다. 아직도 봄이 오기는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햇빛은 엄연한 봄빛이었다.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니 눈도 사라지고 평평한 지대와 산들과 붉은 흙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이상하리 이 붉은 흙들을 보면 가슴이 뛴다. 전생에 이곳을 달리던 인디언이었을까. 왜 고향에 온듯할까.

멀리 아치스 국립공원의 비지터 센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벌써 우리를 반기는 거대한 암석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면 마치 누가 조각을 하기 위해 엄청난 돌을 가져다 놓은것같았다.

비지터센터에 가기전 먼저 인증샷을 한번 날려주고. 그러고보면 저 자리에 팻말을 붙여놓은 이유가 있는듯하다.

비지터센터에 들어가본다. 시작부터 눈을 어디로 돌려도 기암괴석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않는듯하다.

비지터센터에 들어가면 이 암석들과 자연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도 해놓고 직접 모형을 만들어놓았다. 그냥 트레블채널에서 이곳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고 오게 되어 전혀 감이 없었던 관계로 열심히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도 설명을 해주었다.

이제 비지터센터를 나와 지도를 따라 점점 안쪽으로 들어가보기 위해 차로 이동하며 올라가본다.

아래는 올라가는 길에서 본 국도의 모습니다. 저길을 쭈욱 따라가면 Moab 이란 도시가 나오는데 그곳에 호텔도 많고 어드벤처 팩키지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이곳을 잘 모르고 하루면 되겠지 했는데 결국 하루만에 볼 수 없다는 결론으로 파크시티에 콘도가 있었지만 이곳에서 호텔을 잡아 하루 자고 다음날 더 구경을 하고 갔다. 하루만에는 절대로 다 볼 수 없으니 적어도 이틀이상 시간을 보내기를 알려드린다.
참고로 모압에 있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호텔이 깨끗하고 좋았다. 다음에 가면 그 호텔에서 적어도 3일이상을 보낼 생각이다.

거대한 석상같은 바위. 마치 이집트의 석상을 보는것 같지 않은가?

도로를 가는 내내 주변을 둘러싼 성벽들을 지나가는듯 하였다. 지나가면서도 그 크기와 자연이 만들어 낸 희귀한 모습에 그저 와아 하는 탄성만 나왓다.

파크 애비뉴 트레일이란 곳에 처음 차를 세우고 들어가본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긴 거리는 못 가고 조금 짧은 곳들만 가보기로 했다.

파크 애비뉴의 전경. 모뉴먼트 밸리의 버트들을 보았을때의 그런 감동이 다시 밀려왓다. 저 아래로 내려가 트레일을 따라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아이들의 다리를 벌써부터 혹사시킬 수는 없엇다. 그저 보여지는 풍경만으로도 한참을 보고있었다.

이곳을 나와 드라이브를 하면서 곳곳에 보이는 암석들. 사진으로 보면 그 크기가 가늠이 되지않는데 사실 정말로 크다.
멀리 "three gossips"와 그 아래 "sheep rock" 이 보인다. 세 여자가 모여 가쉽거리 이야기를 하는 모습인걸까? sheep rock은 정말 가까이서 보니 정말 양 같이 생겼다. 미국 사람들도 한국사람들처럼 돌이나 어떤 것이든 이름을 참 그럴듯하게 짓는것같다.

Courthhouse viewpoint를 지나며 본 거대한 암석산. 이것이 "Courthouse Tower" 라고 한다.

이곳이 Pertified Dune Viewpoint 인데 멀리 록키의 하얀 눈들과 어울려 더욱 적막하고 황량한 분위기이다. 다른 쪽으로는 멀리 Balanced rock과 그 주변의 아치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Balanced rock 으로 사진으로 봤을때는 그냥 고만고만 하겠거니 했는데 직접 보니 정말 어마하게 컸다. 무엇이든 한번 보는것이 백번 말하는것보다 낫다는 말이 절절히 다가왔다. 저렇게 큰 돌이 아직 지탱되어진다는것이 신기했다. 저 돌이 떨어지는 날은 아마 세계 뉴스에 대서특필이 되지않을까.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