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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US West

가슴이 탁 트임을 느끼는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옐로우스톤에서 만든 국립공원 연회원권의 마지막달을 맞아 한번 더 국립공원을 보고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 요세미티를 찾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다시 가장 많이 재방문하는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다. 아마도 엘에이나 샌프란시스코처럼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과 가까운 국립공원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화강암 절벽과 계곡들로 이뤄진 하이킹 코스는 어마어마한 장관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기때문일것이다.

 

우리는 요세미티에 들어가는 관문인 프레즈노(Fresno) 에 저녁 늦게 도착하여 하룻밤을 잔후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요세미티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본 프레즈노의 첫인상은 과수원과 농촌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수원이 무척 많은 것을 보니 아마도 캘리포니아의 과일이 이곳에서 재배되는것같았다. 가는 길 내내 과일을 팔기도 했고 끝도 없이 과수원이나 밭들이 펼쳐졌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볼것도 많이 본다고 일찍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일전에 히스토리 채널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원래 요세미티가 미국에서 정한 일종의 가장 최초의 국립공원이었지만 그때는 연방정부가 아닌 캘리포니아에서 정한 주립 공원이었다. 국립공원이란 세계에서 최초로 미국에서 만들어졌으며 나라의 한 지역을 사람들의 손길에 파괴되는것을 막고자 한 존 무어 (John Moore) 란 사람의 노력으로 이 지역은 국가에서 군인들을 보내어 지키게 하였고 이로부터 파크레인저(공원을 관리하는 군인)이 생기게 되었다.

그 후 존 무어의 또다른 노력으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가장 먼저 국가가 정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그 후 요세미티도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었다고 한다.

 

요세미티란 말은 원래 인디언말로 “몸을 숨기라, 회색곰이 나타났다”는 경고로 인디언들이 백인들이 들어왔을때 외쳤다고 한다.

요세미티 들어가는 입구에 보이는 Wawona Hotel. 아마도 백년도 넘은 건물 같았지만 이곳에 머물며 짙은 소나무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이 무척 부러웠다.

 

 

가다보니 가장 먼저 Tunnel View Point 가 나오길래 내려 보니 그 전망대에 대한 설명들이 있고 조금 더 걸어오니 나는 정말 어찌 이런 곳에 이런 전망대를 설치할 수 있었는지 정말 경이로웠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요세미티의 전경. 정말 한폭의 그림같다는 말이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인것같았다. 아무 생각없이 내렸던 나는 가슴이 탁 트이면서 하얗게 빛나는 암석절벽들과 그 아래 카페트와 같은 나무들을 보며 한동안 새벽의 공기를 만끽하였다. 왼쪽에 보이는 암석이 유명한 El Capitan(엘 캐피탄)으로 암벽등반가들의 로망이라고 한다. 각 봉우리마다 이름이 있고 저 멀리 반달같은 암석산이 Half Dome(해프 돔)이라 불린다.

 

가는 길에 본 Bridalveil Fall(면사포폭포) 은 가을이라 물이 없고 때마침 가뭄때문인지 물이 말라 실오라기같은 물만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캘리포니아가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가뭄이기 때문에 폭포를 보기위해서는 해빙기인 3-6월이 절정이라고 한다.

 

밸리 아래에서 보는 암석들, 이게 모두 Granite 라고 한다. 요즘 이 돌들로 바닥도 깔고 부엌에도 깔던데 아마 이곳을 보존하지않았더라면 아마 산이 반은 짤려나갔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요세미티에서 가장 유명한 해프 돔. 이 지역은 원래 빙하기에 모두 얼음으로 덮여있었어나 빙하가 밀고 가면서 저 지역을 아주 날카롭게 잘라버려 저렇게 반쪽만 남아 해프 돔이라고 한다. 과학자의 말로는 정말 과학적으로 따지만 1/3 정도 남은것이라고 하는데 과학자들 말대로 이곳을 one third dome 이라고 지으면 별로 멋이 없어보인다.

 

 

 

 

근처의 요세미티 빌리지 비지터센터를 들르니 요세미티의 모형을 마련해 놓아 근처 봉우리들을 잘 살펴보게 되어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는 Glacier Point로 향했다. 이곳을 가려면 다시 빌리지를 나와 산을 구불구불 운전하여 가는데 예전엔 이 길이 없어서 밸리에서 등산을 하여 올라갔다고 하는데 엄청난 하이킹 코스였다고 한다. 물론 차로 편안하게 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길이 고불거리고 무척 지루하여 가는 길이 무척 멀게 느껴졌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폐쇄가 된다고 하니 눈이 오기전에 이곳을 방문하는것이 좋을것같았다.

 

글래이시어 포인트에 도착하자 보이기 시작한 해프돔. 산을 무척 많이 올라와서인지 전망이 엄청날것이란 기대가 서서히 생기기 시작햇다. 그리고 글레이시어 포인트에서 바라본 해프돔과 공원의 전망. 구름한점 없이 하얗게 빛나는 암석들때문에 눈이 부셨다.

 

 

 

 

 

각 봉우리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산 한번, 설명 한번 보게된다. 전망도 전망이지만 가슴이 탁 트이는것이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와 앉아 있다보면 마음속 고민이 모두 날라갈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명 악어바위라 이름붙인 바위도 있었는데 아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았을때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저 바위 위에서 점프도 하고 밑으로 매달려있기도 한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아찔하였다.

 

 

 

 

거대한 나무들이 있는 세코이아 국립공원에 가까웠는지 나무들이 쭉쭉 빵빵 뻗어있다.

 

 

 

 

 

공연장같은 야외극장에서 결혼식도 하고 공연을 하기도 하는것같았는데 이곳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프레즈노로 돌아가야하지만 왠지 발걸음을 돌리기 아쉬워 이곳에 마련되어있는 무대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경치를 눈으로 마음으로 가슴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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