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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S JOURNAL/US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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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스러움과 아름다움 모두를 간직한 데스밸리 국립공원 Bad water 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Devil's Golf Course 란 표지판이 보여 들러보기로 했다. 같이 갔던 십대 조카 왈 오프로드에 대한 로망이 있다던데 난 사실 이렇게 먼지 날리는 길에 대한 로망은 없다. 솔직히 멀리서 이렇게 먼지 날리는게 보이면 자동차 창문 닫고 밖에 공기 안들어오게 급하게 막고.. 너무 나이가 들었나보다. 표지판부터 괴기스럽다. 끝도 없이 펼쳐진 악마의 골프코스. 그래도 악마는 홀인원 하겠다. 나무도 없고 죽 펼쳐진 평지니까 말이다. 그전에 안 와봐서 모르겟지만 우리가 간 때가 겨울이라 비도 좀 많이 오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 저 돌인지 소금덩어리인지가 조금 무딘것같았다. 아마 여름이 되면 저 독한 이빨을 더 드러내리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그저 그런가보다 했는..
북두칠성의 전설이 어린 데블스 타워(Devils Tower) 월 드럭스토어에서 2시쯤 늦은 점심을 먹은 우리는 다시 래피드 시티의 호텔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시간을 보니 너무 이른 시간이고 호텔에 가봐야 할일도 없을것같아 현명한 아내(!) 인 저는 남편인 브라이언씨에게 제안을 하나 합니다. 나 : 지금 호텔에 가봐야 3시밖에 안되는데.. 다른데 하나 더 뛸까? 남편 : 어디? 나 : 데블스 타워란 것이 있다네? 남편 : 그건 어디있는데? 나 : (조금 주저하면서..) 와..이오밍주에.. 남편 : (지리감각이 조금 없는 편이라 어딘지 확실히 모름..ㅋㅋ) 여기서 몇시간 걸리는데? (시간이 중요함..ㅋㅋ) 나 : (모를거라 생각하고) 래피드시티에서 1시간반만 가면 되거든? 남편 : (뭔가 생각하는듯...) 그럼 여기서 2시간 반이나 가야되? 래피드 시티를 다시 지나서..
가장 맑은 산소를 마실 수 있는 세코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기위해 묵고있었던 캘리포니아의 프레즈노에서 멀지않은 곳에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다는 세코이아 국립공원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세코이아 국립공원은 킹스캐년국립공원과 나란히 붙어있어 여행객들은 두 캐년을 여유있게 둘러보는편이지만 시간이 부족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제너럴 셔먼 나무를 보기 위한것이므로 킹즈캐년 국립공원의 비지터센터 근처에 있는 제너럴 그랜트 나무만 보고 세코이아 국립공원으로 향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캘리포니아의 산들은 나무 한그룻 없는 민둥산들이다. 여기만 볼때는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공원에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빼곡히 덮여있는 산중으로 향하다 보면 킹스캐년 국립..
텍사스속의 스페인일까? 산호세 미션을 둘러보고 텍사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면 아마도 다들 “산안토니오”를 꼽을 것이다. 산안토니오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면 뭐니뭐니해도 리버워크(RIVERWALK)와 알라모(ALAMO)일것이다. 알라모는 멕시코와 독립전쟁을 하던 텍사스의 186명의 군인과 일반인이 멕시코군인 1800여명과 싸우다 전멸한 요새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실제 이곳은 18세기 스페인이 이 지역 인디언들을 개종시키기위해 만든 전도소(Mission) 이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텍사스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식스플래그란 말을 자주 듣는데 이것은 테마파크를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텍사스를 지배했던 여섯나라의 깃발들이다. 가장 먼저 텍사스땅을 지배했던 스페인, 프랑스, 그리고 멕시코를 비롯하여 텍사스공화국, 남부연합, 그리고 오늘의 미합중국에 이를 정도로..